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1/14-11/15 본문
11/14(일)
오랜만에 유달산 차도 옆 길을 달리고(3km), 대반동 부터 영산강 기맥 종점을 돌아 집으로 걸어왔다(3km).
춥지 않은 날씨와 상쾌한 아침 공기로 정신도 맑았지만 돌아와서 씻고 아점을 먹고 나니 졸음이 몰려왔다.
영화를 배경 음악으로 깔아놓고 3시간을 내리 잤다.
일어나니 3시. 카페를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 전기 포트도 있고 차와 커피도 타서 마실 수 있기에 후자를 택했다.
아점은 에그인헬, 저녁은 샐러드로 식사를 했다.
저녁에 잠깐 산책을 다녀왔다. 친구가 근처의 초등학교로 운동을 하러 왔다기에 얼굴 볼 겸 쓰레기를 버릴 겸.
그네도 타고, 철봉도 올랐다. 철봉은 올라갈 땐 쉬운데 내려올 때가 너무 무섭다. 커버린 몸에 비해 철봉이 작고 얇게 느껴져서 일까, 아무튼 내려오는 게 고되서 이제는 올라가지 않을거다.
11/15(월)
알람은 7시 였지만 8시가 지나서야 침대에서 기어나왔다. 에일린의 40분 파워 요가를 했다. 업독, 다운독을 반복하고 워리어 자세, 나무 자세를 한 뒤의 몸은 근육통이 남아있다. 가볍게 삶은 계란과 토마토 몇 개, 따뜻한 차를 아침으로 먹고 퇴고를 하려 똥글을 쓰려 노트북을 켰지만 진도는 나가지 못했다. 조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일까 글을 쓰는게 점점 어렵다.
참치와 양파를 볶아 유부초밥을 만들어 먹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맑은 하늘과 길가에 만개한 노란 은행 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걸 보니 '아직 가을이구나'싶었다.
양을산 산림욕장은 빨갛고 노랗고 주황색, 갈색의 가을색이 많이 보였다. 저수지에 비친 반영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이렇게 정직한 대칭이라니,,
걷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짚라인을 타고, 또 걷다가 카페를 찾아 바깥으로 향했다.
스타벅스 신메뉴를 먹어 봤는데 생각했던 맛이랑은 달랐지만 달고 맛있었다. 함께 간 인애님이 말랑카우 맛이라는 맛평가를 해줬다. 말랑카우를 녹여서 액체를 마시고 있나라는 생각에 불량식품을 먹는 느낌이 약간 들었다.
10분 동안 잠시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는 인애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떠오르는 단어가 마땅치 않았다. 우리는 분노클 이야기를 하다가 강점 혁명 결과를 나누고, 관계와 서로의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엔 상황극을 한 번 해보자고, 연말 회고도 하자고 하며 카페를 나왔다.
텀블벅 후원 처음 해본다.
멋진 은혜의 엽서북+자석+포스터!
https://www.tumblbug.com/natureofthe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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