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월 셋째 주의 일상 본문
1월 17일(월)
일등바위 등산으로 월요일 시작.
오르는 길에 유난히 산비둘기를 많이 봤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매번 놀란다.
쉬지 않고 오르면 딱 20분 컷. 왕복 30분 하려면 뛰어갔다가 내려와야한다. 컨디션 좋을 때 언젠가 해보려나.
저녁은 송미와 함께. 원래 수제비 끓여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떡볶이가 떨어졌다. 바람도 많이 부는 것 같고 나가기 귀찮았는데 잘됐지모야ㅋㅋㅋ 실은 예전에 친구와 함께 살던 하우스 메이트가 주소지를 잘못 입력해 배달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우리가 대신 먹었다 하하,,,
오랜만에 먹은 셀렉션 아이스크림!
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보다.
맥주도 한잔씩 하면서 근황을 나눴다. 역시~ 우린 참 잘 살고있어. 만나면 이야기하는 패턴은 비슷한데 매번 재밌다.
그리고 라멘집 사장님한테 받은 사진.
1월 18일(화)
둘레길 걷기.
아침 빛은 아름다워~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우편함에 낯선 택배가 들어있었다. 비록 이번 호에는 내 글이 실리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응모해 주어 고맙다는 표시로 좋은생각 2월호를 받았다. 생각치 못한 선물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면서 잡지를 읽어봤는데 글들이 어쩜 요즘 주변인들과 나눈 생각이랑 똑같았다. "유지력"에 대해서, 친구와 약속을 정할 때 "그러자"로 술술 풀리는 대화도, 오제 국립 공원에서 산장에 짐을 나르는 봇카인 히로아키가 매일 다니는 산 길을 표현할 때에는 유달산이 생각났다.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살면서 마주치는 감상들은 비슷하지만 모두 특별하다. 소소하고도 개인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고 좋은 영향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점심은 고추참치김치볶음밥!
그리고 어제부터 시작한 산하령 계속보고..
1월 19일(수)
삼학도 공원을 넘어 등대를 찍고 돌아왔다. 아침 윤슬 반짝.
그림자가 짧아서 귀엽다. 별 만든다고 저렇게 찍었다.
이사 간 지수가 배달지를 잘못 적는 바람에 과자 선물을 받았다.
내용물은 오트밀 미니 바이트! 인간 사료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네이버 지식인에 이런 글도 있다.
나만의 우주 만들기
물구나무 선 자세, 와인이랑 샤인 머스켓은 좋아하니깐 넣고, 배낭은 해외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으로 골랐다.
https://createmyuniverse.co.kr/main
1월 20일(목)
토마토 치즈 샐러드로 맞이하는 아침. 토마토 계절이 아니어도 그렇지 집 앞 마트에서 산 토마토가 뒤집으니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여기서 채소 사지 말아야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고 달리러 나왔다. 그리고 추천해준 러빙 스푼풀의 노래도 들어봤는데 참 좋다.
Daydream 추천!
그림자 놀이 시작~
고양이가 무려 4마리나 있다.
그네에도 잠시 앉았다가, 달몬트 카페로 향했다.
나에게 주는 선물 말차 라떼~ 3배수는 되었으니 1배수를 얻어내기를.
노을 지는 풍경은 역시 멋있다.
추억의 장소에서 인증샷 남기기
1월 21일(금)
이등바위 등산.
보내준 몇 장의 사진중에 이 두장이 맘에 들었던 우리 엄마 ㅋㅋㅋ
물결님이 가져 온 오일파스텔로 그림 그려봤다.
ㅋㅋㅋ 원본....은 바로 위에 있는 달리기 사진인데 그림 어렵다. 잘 그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
1월 22일(토)
두부 김치로 아침먹고
산하령 완결!! 36화를 6일 동안 꽤나 부지런히 봤다.
빨간색 옷도, 사극 머리도 참 잘 어울린다.
스포 당하기 싫어서 관련 영상도 안 찾고 정말 꾹 참고 드라마만 봤다. 그런데 예전에 스치듯 봤던 줄거리 요약이랑 드라마 처음과 끝에 나오는 영상들에 이미 알 수 있었지...ㅎㅎㅎ
많은 캐릭터가 나오고(사극 특징) 다들 연기도 잘한다. 주인공 둘은 물론이고 조위녕-아샹, 조경, 갈아, 각종귀신들까지.
2014년 봄이었나 한 달동안 황징위를 정말 좋아했었다. 연기는 모르겠고 그의 외모를 참 좋아했는데 그가 나오는 드라마를 찾아서 보다가 장철한을 발견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참 잘생겼다. 그리고 산하령의 둘은 심지어 연기를 너무 잘한다. 그리고 뭔가 조용히 말하는 거 같은데 울리는 것처럼 들려서 신기했다. 발성이 좋은건지, 촬영 장비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장면은 너무 많은데 드라마가 끝나고 메이킹영상이랑 유튜브를 보다가 공준 노래 영상을 보면서 엄청 웃었다. 노래를 못하지 않는데 정확한 발음?으로 부른다고 해야하나. 예전에 잠깐 노래 배울 때 강사가 나 보면서 발음 또박또박 한다고 웃던 기억이 났다. 이런 느낌인가. 그리고 쓰촨성 출신이라는데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뜬금없이 쓰촨성 여행 가고 싶었다.
재밌는 걸 찾으면 마음이 급해지는지 해치우듯이 보게된다. 여운을 느끼며 배우도 극도 반복해서 보고 싶다가도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현대극을 볼지 사극을 볼지도 고민이고. 마치 여행지를 고를 때 갔던 곳 중에 좋았던 곳을 다시 갈지 새로운 곳을 갈지 고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난 보통 새로운 곳을 택하긴 했다. 그런데 드라마 보는 건 동시에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거~
보고싶은 드라마가 티빙에 많이 있어서 좋다. 다만 자막이 한국어 뿐이라 아쉽다. 자막 없으면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이해할 수는 없을테지만 이중 자막 왜 안돼냐구...
오늘은 일요일.
나디오 응모도 완료했고 진정령이랑 종결혼개시연애를 보기 시작했다. 보고 싶은 것 한 무더기라 마음이 풍족하다.
연초라 더 그런걸까 자주는 아니고 어쩌다가 한 번씩 오래된 인연들과 전화나 카톡을 주고 받으면 마음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시간이 쌓인 관계는 생각보다 끈끈하다. 한 때 깊숙히 친했던 사람들, 듬성듬성 남은 추억이 몇 년이 흐른 시점까지도 영향을 주나보다.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그렇다면
이제 크래미 유부초밥을 만들어 먹어야지. 먹은 건 참 행복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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