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책] 너를 찾아서(스포주의) 본문
선우, 아난, 연우의 이야기.
* 그녀에게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쉴 새 없이 시소를 타고 있었다.
* 어린 나는 몰랐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상대를 순수하게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마음이라는 것. 아랑은 바로 그 선물을 내게 준 사람이다. 처음이자 유일한 사람.
* "Never say never."란 말이 있다. 절대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인생에 있어 확언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 말의 위력을 증명하기라도 한 듯 아랑이 실종된 후 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일을 셀 수 없이 하고 있는 중이다.
- 책 내용 중
선우였다가 아난이 되었다가 연우의 입장으로 글을 읽었다.
결국은 인과응보일까? "사고였어요"란 말이 참 무섭게 다가왔다. 자신의 잘못을 반만 인정한다는 느낌, 혹은 내 탓이 아니라는 억울하단 말로도 들린다.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선우, 아랑을 사랑했지만 결국 그녀를 죽인 범인이었고, 그녀의 딸 연우와도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쌍둥이 동생에게 남자 친구를 뺏기고 그녀와 의절한다. 하지만 아랑의 실종을 계기로 사건을 조사하며 동생의 딸인 연우를 키우는 아난. 엄마의 영향으로 신기한 능력을 가졌으며 아랑에게 첫사랑을 빼앗겼지만 아랑을 죽인 범인에게 '우연한 사고'로 복수를 한다. 그녀 곁에는 든든한 남편 루이가 있다.
여기서 제일 큰 피해자는 연우가 아니었을까? 어릴 적 엄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사라진 엄마를 찾다가 그녀를 죽인 살인자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게다가 앞으로 살날이 창창한 아이인데 너무 가혹한 일을 겪어서 안타깝다.
입양한 딸의 복수를 위해 선우의 집에서 가정부를 하다가 적당한 기회에 독을 타는 박 여사. 나름대로의 슬픔이 있지만 엄한 사람에게 복수를 했으며 딸을 버렸다는 사실 때문에 제일 정이 가지 않고 약간 생뚱맞게도 느껴지는 인물이다.
개인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넘어갈 때까지 계속 뒷 내용이 궁금했다. 중간중간 복선에서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과 반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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