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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부츠를 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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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롱부츠를 신고 싶어서 블프 기간에 하나 샀다.
함께 입으려고 스키니도 샀다.
살이 불어나서 못 입는 바지 많이 처분해 놓고는...
서울행, 부츠를 개시했다.
종아리가 꽉 켜서 피가 안 통하는 것 같다. 기차 시간이 촉박해 조금 달렸더니 다리가 금세 저려 온다.
스키니도 함께 입었다.
점심에 난 밥을 조금만 먹겠지.
딱 붙고 끼는 옷을 오랜만에 입는다. 몸은 불편하지만 모처럼 (평소 잘 안 입는)도시 여자 스타일이라 기분은 좋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출퇴근을 하면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갈 것 같다. 자주 끼는 옷을 입고 밥도 적게 먹을 테니깐.
그런데 난 지금이 좋다.
평소엔 편하게 지내다 가끔씩 조이는 옷을 입는 것도 괜찮다. 살이 빠지면 옷이 널널해질 테지만 난 식단 조절을 할 계획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상태는 당분간 유지되겠지.
아무튼 좋다.
눈이 와서 기쁘고 염색한 머리도 마음에 든다.
연말에 가족들이랑 함께 보낼 생각에도 행복하다.
- 12월 3일 오전, 약속 장소로 가는 지하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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