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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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3 목포

9월 첫째 주의 일상(~9/12)

Jay 2023. 9. 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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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 4일(월)

학식 먹는 일상. 

2. 9월 5일(화)

축구 가는 날. 붉게 물들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참 예쁘다. 뽀송해 보이는 구름도!

남악에 있는 어뮤즈스파에 다녀왔다. 불가마는 삼호만 못하지만 깨끗하고 쾌적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 연인끼리 오면 찜질하고, 밥 먹고, 영화 보고, 게임하고, 누워있으면서 시간 보내기 좋겠지.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조용하고 편하게 즐기다 왔다.

계란과 식혜 그리고 만두. 가위바위보 잘해서 내 이마로 계란을 깨는 일은 없었다.

 

3. 9월 6일(수)

오늘도 학식. 그 외엔 업무용 사진만 가득한 내 사진첩,,,

드디어 공업사에 맡겼던 차를 가져왔다. 범퍼 갈고 작은 부품 몇 개 교환해서 67만원 정도 들었다고 했다. 며칠 택시비는 들었지만 앞 범퍼 교환해서 전에 스크래치 났던 부분도 없어졌고 작은 해프닝으로 마무리. 그런데 차 몇 달 몰고 다녔다고 없으니까 엄청 불편하더라. 출퇴근길 버스는 절대 못 타겠고 택시만 타고 다녔다. 그새 익숙해졌네.    

 

공업사에서 새차도 해줬는데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문구, "너 제이야?"........ 안 지워지는 줄 알았는데 동료가 빡빡 문질러서 지워줬다. 누가 낙서했나 궁금해서 블랙박스 영상을 몇 개 봤지만 당연히 못 찾지 ㅎㅎㅎ

치킨 먹고 느끼한 속은 베라로 마무리!

 

4. 9월 7일(목)

요즘 자주 가는 학교 앞 카페. 선택지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커피는 맛있다. 

오늘도 축구. 

사진은 코치님

끝나고 달리기 연습. 저녁을 안 먹고 축구하고 달리기 하려니까 너무 힘이 없어서 3km밖에 뛸 수 없었다. 운동 전에 시간도 애매하고 안 먹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너무 오랜 시간 빈 속이라 지치더라. 견과류라도 챙겨 먹어라.

 

5. 9월 8일(금)

때가 되면 한번씩 만나는 백년한옥 사장님과 민지. 방 이름은 하바드 치킨 모임, 만나면 주로 사장님 집에 놀러 가서 집밥을 먹는다. 있는 반찬으로 차려준다기엔 항상 진수성찬이고 정성 가득한 음식뿐.

 

게다가 책 선물도 받았다. 이슬아 작가의 '끝내주는 인생'. 민지가 받은 책은 '내 인생 우습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에게 아주 찰떡같은 책을 골라주셨다. 평상에서 선선한 바람맞으면서 사는 얘기 하면서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

꿀맛~!

 

노상하기 딱 좋은 요즘 밤 

 

6. 9월 9일(토)

끝나지 않은 금요일 밤. 하바드 팀과 산뜻하게 헤어지고 집에 와서 책 읽으며 졸다보니 자정이 넘었다. 그리곤 친구랑 별 보러 양을산행. 덕분에 길어진 주말! 

짚라인 한 번 타고,

별 대신 달 사진~

24시 분식집에서 우동과 분식까지 먹고 해산.

원래 목적은 아침 일찍 일어나 10km를 달리는 것이었지만 늦게 잤기 때문에 등산으로 일정을 바꿨다. 더울 때 뛰면 힘드니깐. 그래도 산은 바람 불고 시원하니까~

언덕길에 만난 해바라기,

오랜만에 이등바위 뷰,

바위 그늘에 기대어 휴식하니 시간이 훌쩍 간다.

하이킹 완료!

운동 후 브런치 냠

청년 행사에 들렀다가 마술 배우고 왔다..

주말이라 대반동 뷰 카페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원래 가려던 카페는 못 가고 동네 사람들만 갈 것 같은 카페로 피신. 하지만 여긴 커피 맛집이지롱. 그리고 조용해서 좋았다. 

그리곤 민지랑 오랜만에 수다 떨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었고,

저녁은 해장국 먹고 스릴러 영화 '잠'을 봤다. 

찝찝한 것도 아니고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잉? 이거 왜 봤지? 하는 느낌의 영화였다. 

그리고 영암 마라톤 기념품 언박싱! 정말 며칠 안 남았다. 벼락치기 해야하는 상황.

 

7. 9월 10일(일)

월요병을 퇴치해준다는 일요일 출근.

점심은 파파존스 피자. 패밀리 사이즈+롱치즈가 역시 더 맛있다. 

퇴근하니 기분이 울적해서 탕후루 집에 들렀다. 

여전히 울적한 기분에 바다도 보러 갔다. 

8. 9월 11일(월)

일요일부터 정상 출근을 했으니 이번주는 길 것 같다.  일이 쉽지가 않다. 평일도 내 소중한 일상인데 힘이 쭉쭉 빠지는 날이 많다. 그래서 중간중간 많이 웃고 쉴 틈을 찾으려곤 한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눈치도 많이 보이고 부담도 느낀다. 책임감과 부담은 다를 텐데 두 개를 동시에 느끼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첫 시작이 잘못된 걸까? 팀 단위 프로젝트로 일을 했고,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에 힘들어했으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선 또 이곳저곳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신경 쓰는 것, 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고, 하기도 싫은데 신경이 쓰인다. 병인가 싶다. 탁탁 잘 끊어내는 것 같아도 어쩔 땐 한없이 갈팡질팡 질척거림의 끝. 환경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나는 그대로인 건지. 잘 흘려보내고 싶다. 스스로 그만 괴롭히고 덜 절제했으면 좋겠다. 

 

월요일은 달리기와 할맥으로 힘을 내고,

9월인데 아직도 능소화가 핀다! 

 

9. 9월 12일(화)

화요일은 축구하면서 털어냈다. 하지만 축구 경기도 지고 가위바위보도 져서 조끼도 또 빨아야한다. 헤헤헤 그래도 잘했다고 칭찬해줘야지. 코디네이션은 열심히 했잖아. 안 풀리는 날도 있고 희한하게 잘 되는 날도 있는 건데 난 오늘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영상을 보니깐 끝까지 뛰는 연습은 좀 필요해 보이더라.

풀리지 않은 무엇이 속 안에 있었는데 엄마가 보내 준 늘어난 네찌를 보니 배시시 웃음이 난다. 귀여운 건 힐링이고 사랑. 너무 보고 싶다. 추석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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