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8월 마지막 주의 일상 본문

Daily/2023 목포

8월 마지막 주의 일상

Jay 2023. 9. 3. 22:38
728x90
반응형

1. 8월 28일(월)

지끈거리는 월요일. 월요병은 과학인가? 휴우우우...............

햄버거 힐링 타임

저녁은 이로순대국밥. 초반에 정말 맛있게 먹다가 고추 먹고 맴맴 정신이 나갔다. 담부턴 안 먹어야지... 장 보러 가서 호기심에 산 냉동 탕후루는 설탕 코팅이 너무 두꺼웠다.  

 

2. 8월 29일(화)

축구하는 화요일

저녁은 어제 장 본 고기+버섯+양상추.

 

3. 8월 30일(수)

오랜만에 3km 달리기를 했다. 9월 중순에 하프 마라톤 신청했는데 연습을 너무 안 하네ㅎㅎㅎ,,, 어쩌려고 그러는지. 

계속해서 먹고 싶었던 짬뽕탕 먹으러 드디어 자담치킨에 왔다. 6개월 전쯤이었나 치킨을 먹으러 왔는데 뒤에 있던 테이블에서 두 번이나 주문해서 먹길래 무슨 음식인지 너무 궁금했거든. 기대에 부응하는 얼큰한 국물이었지. 다음엔 알코올도 같이 먹어야지. 

너무 배부르니깐 소화시킬겸 오락실에 갔다. 자주 하는 게임을 하고 어김없이 아이스크림~

달이 참 둥글고 예뻤다.

 

4. 8월 31일(목)

점심은 한라정,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카페에 들러서 커피 픽업. 동료 쌤이 산 귀여운 쿠키~

국제축구센터의 붉게 물든 하늘. 오늘 슈퍼 블루문이라고 했다. 

 

5. 9월 1일(금)

발가락에 살짝 금이 갔길래 정형외과에 들렀다. 이미 멍이 든 지 몇 달이 지났기도 했고, 금이 가서 들리길래 뽑아야 하나 조마조마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발톱이 살과 붙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뽑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발 상태가 엉망이다.

 

금요일이니까 칼같이 퇴근하고 친구랑 점심먹으러 북항에 갔다. 

장소는 담은 솥밥.

오랜만에 만나서 더 딥한 이야기를 하려고 자리를 옮겼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밤이었지만 설마 업무 전화 인가 하고 받았더니 내 차를 박았다는 당황스러운 전화였다... 친구를 픽업하고 식당 앞에 차를 주차하면서, 카페 앞에 차를 대면서 '경차라 좋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주차할 수 있어서'라면서 신나 했었는데 누가 내 차를 박았다. 경차라고 너무 잘난 체를 한 건가 싶네,,,, 또다시 지끈지끈거리는 밤. 게다가 학교에서 업무 관련 전화가 실제로 왔다. 금요일 밤에 이게 무슨 일이람. 차 사고 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이야기도 많이 못 나누고 전화하느라 시간이 다 갔네. 

어제 축구하다가 공이 넘어가서 풀 숲에 찾으러 갔다가 풀독만 올라서 이야기 도중에 긁적거리다가만 온 것 같다..

 

6. 9월 2일(토)

차 수리는 잠시 미뤄두고 서핑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전날 차 사고+ 서핑 준비로 이런저런 생각하하다가 늦게 잠들어서 3시간쯤 잤으려나.

아무튼 여행은 시작 됐고~

가볍게 준비해 온 아침을 먹으면서 가다보니 비가 오다가 개다가 하는 날씨.

드디어 도착한 남열서핑스쿨. 대회날이라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분명 초보자가 타기에 좋다고 했는데 파도가 굉장히 셌다. 

첫 날이니까 이론 교육 받고~

이렇게 몸 전체에 물을 담구는게 정말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 여름휴가는 무조건 바다고 놀러 가면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 번은 물놀이를 했었는데. 중, 고등학생 때는 공부한다고 안 따라가고 대학생 때 이후에는 환경이 딱히 만들어지지 않았고, 가도 애매하게 놀다 왔으니. 바다는 계속 가도 이렇게 몸 담그고 물 맞은 건 진짜 진짜 오랜만. 

밀려오는 파도에 당황해서 숨을 들이마셨다가 물도 많이 먹고, 정신 못차리고 나와서 모래 위에서 한참을 쉬었다. 도전하고 싶은데 엉덩이는 무겁고 점점 커지는 파도는 무섭고, 서핑 보드는 또 왜 이렇게 크고 무거운 건지 골반에 지탱해도 적응이 안 됐다. 그래 뭐, 처음이니깐...!  

전체가 파란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린 하늘에도 하늘색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핑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전체적인 뷰도 보고 초록초록한 논도 보고 나로호 입간판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하리보처럼 생겼다.

전망대 근처에서 본 서핑 스팟, 그리고 작고 예쁜 꽃.

구름 구경하는 재미~

황금 꼬막 ㅋㅋㅋ 

밑반찬 전부 다 맛있었던 삼겹살 백반집에 가서 배를 든든히 채웠다. 고기에 후식으로 호박죽도 나오는데 가격이 만원이다. 고흥 물가 너무 좋네,,,

녹차 아이스크림 먹으러 보성녹차휴게소에 들렀는데 이미 아이스크림은 종료가 됐다. 이대로 못 먹을 줄 알아서 아쉬워하다가 녹차 아이스크림 먹으러 급 노선을 변경했다.  

덕분에 십년만에 녹차밭도 구경하고 대나무도 실컷 봤다. 당연히 녹차아이스크림도 먹고!!!

 

멋진 삼나무가 가득했던 보성 녹차밭.

초록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 갑자기 에너지가 쑥쑥 올랐다. 그래서 괜히 뛰어다니고~

녹차 아이스크림~~~~

하루 종일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스릴과 무서움이 찾아왔고, 즐거움에 신도 났지만 어색함도 감돌았던 그런 날.

말의 힘은 강하다. T형 인간은 참~ 참 그렇다.

 

7. 9월 3일(일)

멍 때리는 하루.

근육통에 시달리는 날.

내일이 일요일이었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