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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3 목포

8월 첫째 주의 일상

Jay 2023. 8.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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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1일(화)

비 오고, 야근하느라 거의 2주 정도 만에 간 축구. 오랜만에 운동했다고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예쁜 하늘, 그리고 보름달.

2. 8월 2일(수)

중화포차 고추짜장.

맛있었는데 야채를 꽤나 많이 남겼다ㅠㅠ

몽골에서 날아온 선물. 귀여운 낙타~~

 

3. 8월 4일(금)

세용의 혼인식이 있던 날. 야외 결혼식은 처음이었는데 친구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축제도 같이 진행해서 북적북적 사람도 많고 가족 같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에만 가면 울컥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입장하는 장면을 보며, 결혼식 배경 음악을 들으며, 아버지의 한 마디를 들으며, 친구들의 사랑 어린 응원을 보면서~ 그래도 울진 않았지롱.

먼저 와서 축제를 즐겼던 수빈의 배려 덕에 조금 더 편안히 다녀왔다.

행복한 신랑 신부

그렇게 밤까지 즐기며 별도 왕창 본 우리는 버거까지 야무지게 먹고 귀가했다고 한다~

 

4. 8월 5일(토)

낮엔 진짜 너무 덥다. 에어컨 없이 생활 불가능한 요즘, 집안일하고 쉬다가 느지막이 장흥으로 출발!

올해는 지역 축제를 잘 즐기는 중인데 차가 생긴 것도 한몫하는 듯. 영암 왕인박사 벚꽃을 시작으로 군산 맥주 축제, 그리고 장흥 물축제까지. 2017년인가 2016년인가 기억은 희미한데 광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장흥 물축제에 다녀온 적이 있다. 친구의 삼촌네 식구들이랑 밥 먹고 구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물축제는 올해로 16회째라고 한다. 다시 가보니 규모가 예전보다 더 커진 것 같다. 광화문을 기준으로 남쪽 방향에 있어서 정남진인 장흥. 

뜨겁고, 쨍한 하늘이 예쁘고, 북적북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발 담그고 쉬기.

장흥가는 길
덩그러니
전투 음식 같네

물들어가는 하늘도, 강물에 비친 모습도 아름답네~

스페이스A-록비-이예린-박완규-소찬휘-조성모-노라조로 이어진 가수들의 공연도 정말 즐겁게 봤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조성모는 여전히 멋있고 맑았다. 파리의 연인OST(너의 곁으로)를 부를 때에는 옛날 생각이 확 났다. 거실에 엄마랑 동생이랑 함께 누워서 대사에 집중하면서 드라마를 봤던 장면이 떠오른다. 주말 저녁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지금처럼 손쉽게 뭐든 볼 수 있는 시대는 그만큼 빨리 잊고 기억에도 얕게 남는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길 원하지도 않지... 얻기 어려운 건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고, 쉬운 건 빨리 사라지는 게 너무 당연한 이치인 건지. 가벼운 것들만 취하고 빨리빨리 해결하고 해치우려고 하고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대체가능한 것들이 너무 많아져 버린 것 같고. 문득 헛헛한 마음이 드네. 가끔은 더 정성을 쏟고 싶기도 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효율에만 목 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도 좀 내버려 두고 뭘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고, 핸드폰에서 자극적인 것 좀 덜 보고 그러면서 사는 시간도 좀 갖길.

 

너의 곁으로

"내 안에 너 있다", "애기야 가자" 등 명대사도 많고 시청률도 높았던 파리의 연인. 돼지 저금통도 유행했었는데! 무려 2004년도에 나온 곡이라 한다... 20년 가까이 흐르긴 했네 와우

이 더운 날 가죽 재킷을 입고 그 시절 그 노래를 부른 조성모 짱. 재밌고 신나~

노라조 조빈 님은 말을 빠르게 잘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었다. 내용이 제대로 기억은 안 나는데 들으면서 기분이 좋고 사람이 멋져 보였음. 새로 나온 노래 "일개미"도 너무 좋다.

지팍(박명수)의 디제잉까지 보고 열심히 뛰고 물 맞으면서 아주 잘~ 놀았다.

 

 

5. 8월 6일(일)

역시나 뜨거운 하루~ 5분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나지만 냉면을 먹으러 서울냉면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카페로 피신! 

저녁엔 계곡 장 보고 달리기를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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