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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의 일상(마창진 여행)

Jay 2024. 4. 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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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월)

드디어 간다 진해! 

이 도시의 첫 인식은 대학교 2학년 외부 활동을 하다가 만난, 진해에 사는 같은 학교 학생을 통해서였다. 무려 십 년도 더 지난 시기지만 그때도 이미 벚꽃으로 유명했지. 지금은 너무나 거대한 관광지기도 하고 북적거리는 곳은 저절로 피하기 때문에 아무리 예쁘다한들 딱히 가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여행이라니! 제안이 아니었다면 벚꽃 시즌에 갈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100+A였달까.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시기를 잘 맞춰서 명소 투어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도시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한 번 살아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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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아침 7시에 출발

가는 길에 휴게소도 들르고! ㅎㅎㅎ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알감자가 없다 해서 츄러스 먹었지~ 

룰루

진해에 들어가니 바깥은 벚꽃뷰와 섬진강엔 반짝이는 윤슬 그리고 장범준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노래까지. 그저 찰나의 순간일 뿐인데 어떻게 이런 행복감이 밀려오는지. 이런 감정들이 쌓여 괴로움과 슬픔, 고통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걸까.

벚꽃 도시 그 자체였다!

우선 배고프니 밥부터 먹기로 해서 들어간 아구불고기 식당. 

아구불고기라는 음식은 처음이라 '아구찜+불고기'인 줄 알았다. 그리고 기억엔 인터넷에서도 그렇게 본 줄 알았는데...(잘못된 기억) 콩나물 없는 더 진한 양념의 아구찜이랄까...? 자작자작한 느낌으로다가!

밥 먹고 나와 본 천 주변도 정말 아름다웠다. 

따뜻한 날씨와 벚꽃 풍경 즐기면서 걷다가 동네 주민분이 커플 사진을 찍어준다 하셔서 찍었는데 너무 어색해서 깜짝 놀랐다. 다시 보니 그때 그 느낌만큼 안 어울리진 않지만 사진 찍는 걸 어색해하니까 결과물에 다 나온다 ^^ 앞으로 더 열심히 찍어야지.

겁없는 까마귀 ㅋㅋㅋ

공차에서 궁금했던 사고 음료와 아아 하나씩 사서 경화역으로 출발!

사람구경, 벚꽃 구경! 그래 이 정돈돼야 축제지. 새하얀 벚꽃 나무들 사이사이 즐거워하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대만, 홍콩 쪽 관광객들이 많이 왔는지 광둥어도 많이 들렸다.

가는 곳마다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도시 전체가 벚꽃인 진해. 

삼각대 세워놓고 조금씩 커플 사진도 찍어보고ㅎㅎㅎ

온통 벚꽃
작은 로터리~ 큰 로터리에서는 선거 유세가 한창이었다.
해군사관학교는 시간이 지나버려서 못 들어갔다 ㅠ.ㅠ

모노레일을 타고 제황산 공원에 있는 진해탑에 올라갔다. 3면이 산으로 1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진해구. 

저녁은 삼겹살로 보충♥ 

 

4월 2일(화)

놀기 전엔 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해. 섬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 정말 맛있다. 넓적한 돌판에 나오는 돌솥비빔밥이 정말 최고! 칼국수도 김치도 맛있다. 동네 맛집으로 인정!!! 

진해 섬마을

과식은 잠을 부르기에... 또 뷰가 기가 막히다는 카페로 가서 충전. 

레스트 125

그리고 향한 여좌천 로망스 다리. 와... 여긴 진짜.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가득이다. 어쩜 이렇게 적당하게 시기를 잘 맞춰 왔는지! 진해 여행 제안해 주고 함께 벚꽃도 가득 보고 너무너무 고마워. 진짜 최고!!

여좌천은 벚꽃 시즌이 아니라도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근처를 이루고 있는 집도 벚꽃으로 이뤄진 도로도 참 좋더라.

버거킹에서 에너지 한번 충전하고 향한 벚꽃 둘레길. 진해엔 카페나 전망대등 뷰가 좋은 장소들이 많다. 처음 봤지만 정말 탐나는 도시야...

점프샷도 찍고 놀다가 벚꽃 터널을 마지막으로 창원으로 출발. 

예쁜 벚꽃으로 유명하다는 경상대학교. 평일 낮 시간대라 수업 듣는 학생들도 있어서 활기찬 캠퍼스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지막 저녁은 회! 향어회는 또 처음. 전어와 비슷한 식감이었다. 한구석에는 다진뼈도 있다. 찍어먹는 초장, 산초가루를 넣어서 먹기도 한다. 역시나 너무 맛있던 저녁. 너무 배가 불러서 매운탕은 패스,,, 

해물은(왼쪽사진) 추가 주문했다

근처에 3.15 해양누리공원에서는 소화시킬 겸 야경 보다가 여기서 달리기 해도 좋겠다며 창원살이 생각도 스쳐가듯 하고는 창원대교, 로터리와 시청 등 굵직한 시내 드라이브 하고 다시 목포로.. 

 

4월 3일(수)

여독 푸는 하루... 

비도 많이 오고 밤이라 피곤하기도 해서 돌아오는 시간은 더 걸렸다.

새벽 3시였나 4시가 다 되어서야 씻고 잠들고 쉬다가 저녁에 장보고 돌아오니 수요일도 마감.

 

4월 4일(목)

어제 장본 재료로 오리야채찜 만들어 먹고 베르베르 스무디도 만들어 보았다.

시간적 여유도 많아졌는데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해볼까 하고 믹서기도 샀지!

저녁은 축구. 타 팀과 하는 경기는 항상 긴장감이 넘치고, 더더 아쉽고 그렇다. 그래도 너무나 즐거워.

벚꽃의 계절이니까 또 많이 많이 봐줘야 해..!

대반동 밤 산책

벚꽃이 참 예쁘다.

21년에 내려와서 22년 벚꽃 피는 것만 보고 올라가자고 했는데 23년을 지나 24년이 되었다. 이게 참 무슨 일인지ㅎㅎㅎ

그렇지만 올해 벚꽃은 유난히 더 아름다운걸.

4월 5일(금)

사전 투표 후 유달산 뷰!

봉인 다시 달고 자동차 재검 완료. 내년부터는 봉인이 폐지된다고 한다.

돌아와서 밥 챙겨 먹고,

오랜만에 친구네 가게 놀러 가서 수다 떨다가 마카롱도 배달하고 ㅎㅎㅎ

3개나 사버린 당근은 라페로 만들고

베르베르 그린 스무디 제조! 두가지 음료 색이 차이나는 이유는 사과의 유무지롱. 

에일린 요가로 마무리하는 하루.

알찼다!

 

4월 6일(토)

가까운 사람에게 예쁘게 말하기 참 어렵다. 타인에겐 몇 번이고 기회를 주면서 가족에게는 왜 그러는 걸까. 못 할 말도 아니고 걱정에서 나오는 말에 바로 발끈하는 걸 보니 내 마음이 훤히 보였다. 조급하지도 불안하지도 않다는 건 다 거짓말이었어... 9번 잘해도 1번 못하면 그게 잘한 걸까 싶은데(내가 9번 잘했단 소리는 아니고). 최근 들어서 말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어떻게 매번 예쁘게 말할 수 있냐?'하는 반발심이 들다가도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까 참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상처 줄 수도 있는 말을 내뱉을 바엔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이래서 평소에 멘탈 관리를 해야 하는 건가 싶다. 그래도 긍정적인 모드일 땐 아무 말이나 하진 않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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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쌤들과 오랜만에 길암천. 육회 한 접시, 부드러운 볶음, 약맛 나는 백숙과 마무리 죽까지! 건강하고 배부른 식사다.

게다가 한 걸음 떨어져서 들으면 꽤 재밌는 직장 이야기, 하지만 그다지 궁금하진 않다. 관심이 없으니깐요...

동료쌤 태우러 가면서 벚꽃길 드라이브도~

고민하다가 간 마당극 OT. 제주 4.3 사건이 배경이다. 4월은 참 이중적이다. 봄을 맞이하는 와중에도 슬픈 일들이 많아서.

날이 참 화창해서 급 만난 유진과 벚꽃 구경을 했다. 대반동과 입암산 드라이브하고 평광에서 마무리!

저녁은 오랜만에 해빔. 역시 맛나당.

추워서 빌려 입은 유진의 겉옷으로 본의 아닌 커플 잠바샷 크크

최종 마무리는 유달산 조각공원 ^^ 일교차가 심해서 밤엔 너무 춥다. 

4월 7일(일)

거지존의 머리. 자르고 싶진 않아서 상담받으니 뿌리펌을 추천해 주셨다. 무지성으로 길러야 한다는 조언도,,, 파이팅.

오늘도 오리 야채찜으로 밥을 먹었다. 아주 부지런히 먹는즁... 

스무디 해 먹으려고 산 케일과 셀러리도 너~무 많아서 손질해서 냉동 보관하고. 1인 가구라도 집안일이 많다. 해도 해도 계속 생기니까 적당히 흐린 눈 하고 삽니당.

저녁은 도날드 치킨 집에서 생맥 한잔. 양념보다 후라이드가 맛있고 생맥은 더 맛있는 곳!

아이스크림 먹으며 소화시키는 저녁

안녕 고양이

퇴사 후 일주일은 순삭이었다. 몸도 마음도 차분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가도 막상 그런 시간이 올 때면 잘 모르겠고. 그냥 바쁜 시간 속에서 틈틈이 찾아내고 부지런히 생각해야지. 움직이다 보면 정리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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