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2월 첫째 주 주말 본문
4일 토요일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한 컷. 둘레길에도 동백꽃이 조금씩 폈겠구나. 이번주는 유달산을 못 올랐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으니 등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맑은 날이 너무 좋다. 파란날. 깨끗한 하늘. 월요일 부터는 슬슬 운동하기로.
서안 마무리 작업. 장롱 다리 붙이기. 사포질과 오일 칠하기. 다음주면 정말 가져올 수 있겠다.
숏다리를 장롱 다리라고도 한다고...
마지막 작업 시작. 스툴 만들기. 톱질하는 부분에 옹이가 있으면 자르기가 불편하니, 없는 걸 골라야 한다.
집 가는 길, 라바 벽화. 밥 먹을 시간이라 그런가 눈에 들어왔다. 정겹네. 겨울이니까 눈사람두. 눈 보고 싶당.
점심은 카레. 이번에 새로 산 햅쌀로 밥을 지었는데 누룽지...ㅎㅎㅎ 냄비밥 어려워.... 잡곡이랑 섞어야 겠다.
막내가 보내준 사진. 너무 귀여워서 저장!
혜원님과 유다원 카페 타임. 춥지 않아서 걷기에 좋았던 날. 수족관도 다시 들러서 산호초 구경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 움직이는 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 산호초들,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예쁘고 작은 물고기랑 산호초도 키워보고 싶다.
집가는 길.
교환한 조명이 다행히 깨지지 않고 잘 도착했다. 노란 빛이 약간 어색한데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따뜻하고 포근- (그새 적응해서 지금도 형광등 안켜고 조명 옆에서 블로그 하는 중 ㅎㅎㅎㅎ)
맥주랑 샐러드 먹으면서 5주차(마지막) 분노클 진행.
마지막이라니 안 믿겨,, 2022년에는 글써서 돈 벌고 싶다. 많이 읽고 엄청 써야지. 수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크크크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 목포 일상, 여행기(기억을 끄집어내서....!!), 직업에 관하여(pco..)
실패를 목적으로 기고/투고하기. 도전~!
마지막 시간인만큼 서로의 글에 대해 또는 개인에 대한 피드백이 이어졌다. 내가 받은 피드백은
--> 생활감이 느껴지는 에세이 잘쓸듯. 밝은 에너지가 있다. 그런데 속 안에 고민도 많았을 듯.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목포 라이프 계속 써줘라~, 성실하게 글쓰는 사람, 솔직하고 유머러스 하다. 짧고 간결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 배경을 잘 설명해준다. 담백하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감정적 책무없이 적당한 공감을 할 수 있다. 슴슴하게 잘 읽힌다.
나는 나대로, 나의 글을 쓰는 것.
5일 일요일
지수가 당일치기로 놀러온단다. 기본 계획은 이렇게. 크크 당연히 변경은 있었다.
만남이 오전에서 오후로 늦춰져서 커피랑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이번에 새로 사본 폴바셋 드립백, 산미가 매우 강했다. 산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너무 강해서 놀람.
갑자기 왓츠 인 마이 백. 혹시 우리집에 안 들를수도 있으니 강매할 내 책과 함께 집을 나섰다.
당일치기 여행자의 뒷모습.
점심은 오거리 식당의 먹갈치 조림! 닭발, 갈치같이 뼈나 가시를 발라 먹어야 하는 음식은 감질맛 나... 한번에 입에 털어넣고 싶은데!!! 근데 무뼈 닭발보다 뼈 있는 닭발이 좋다. 갈치도 막상 가시가 없으면 먹는 재미가 사라질까? 그런데 삼치? 대구? 아구, 이렇게 살 많은 생선은 또 그것대로 맛있으니까 갈치살도 발라져 있으면 먹기 편하고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찬이 많아서 좋다. 음식 남기는 거 너무 싫은데 이번에도 많이 남기고 왔다. 이름 모르는 메뉴가 많다. 새우젓보다 훨씬 큰 새우젓갈?이 있었는데 짜지 않고 맛있다. 양념 속에 든 살아있는 게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며칠 전 기사에서 문어, 낙지?였나 고통을 느낀다는 걸 봤더. 그래서 산채로 삶거나, 미꾸라지에 소금 붓거나, 그런것들에 약간 죄책감이 든다. 그렇다고 추어탕(가루)이나 문어 등을 먹지 않는 건 아니지만...어쩌라는건지 참 애매하고 얕은 마음이다.
바닷가 길 산책. 물이 많이 차있는 시간이다.
스카이 워크도 한 번 다녀오고, 강아지도 보고, 언덕을 넘어 다음 코스로 향했다.
최소 한끼의 논알콜 커피 클럽. 두번째 메뉴인 아이스 커피가 맛있었다.
비팡이네도 구경하고
사진 제안도 촬영도 해주는 친절한 비팡이네.
편의점에 들러 맥주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오뎅탕과 맥주 한 잔(최고)하며 수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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