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1월 첫째 주의 일상 본문
1. 무리데스
[11월 2일 오전 일정]
No. | 시간 | 내용 |
1 | 7:00-8:30 | 유달산 둘레길 걷뛰 |
2 | 8:30-9:00 | 휴식 및 이동(해양대학교 정문) |
3 | 9:00-10:00 | 해양 쓰레기 줍기 |
4 | 10:00-10:15 | 귀가 |
알찬 오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오후 내내 쉬었다. 바람이 찼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은게 탈이었던 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낮잠자고 집 앞 카페에서 초코 음료와 스콘을 먹으면서 힐링했다.
그리고 중국어 낭독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다. 하루 한 줄 중국어 시작.
2. 점심과 저녁 그리고
점심은 장어탕. 먹고 약간 배앓이를 했다. 예민한 나의 위장....
저녁은 집에 있는 넙적 당면으로 간장 베이스 면요리를 해먹었다. 자취생 냉장고 털이 음식. 알리오 올리오랑 고민하다가 잡채가 생각나서 당면 선택. 양념의 스며드는 정도 때문인지 보통 이런 요리를 하면 야채가 더 맛있다.
네찌 약올리는 막내. 동영상은 더 귀엽다. 냄새 맡으려고 코가 엄청 움직이다 킁킁킁....너무 귀여워....
3. 올해 마지막 염색(마지막 병 도진 11월)
드디어 가본 은혜미용실. 뿌염했다. 올해의 마지막 염색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엔 머리를 잘라내야지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마 다음에 염색을 또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염색이 너무 저렴해서 반해버림; 그리고 맘에 든다, 내 염색머리. 파마를 하고 싶다가도 이왕 탈색한 거 더 즐기고 싶다가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하는 마음이라 아마 두 달이 지나봐야 알 듯해~
아침은 든든하게 계란 토스트 먹고 갔는데 40분만에 초스피드로 끝나버린 뿌염.
역전커피에 가서 유자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금숙님 생축하며 케익을 먹고.
집에가니 택배 도착!! 찹쌀가루랑 콩가루로 인절미 만들어 먹어야지. 자취생의 재료 소비는 항상 이런식. 다음주에 있을 친구집에서의 저녁 식사에 필요한 재로를 주문하면서(콩가루) 그 재료를 어떻게 더 써먹으면 좋을지 검색하다가 떡을 만들어 먹는 쉬운 방법을 찾았는데 그 결과가 찹쌀가루 구매였다. 살림살이의 추가는 이런 방식인거지~
지인을 통해 객석에서 녹음, 작업한 CD를 받았다. 이승환 노래의 재즈버전. 내일 들어볼테야.
이것은 무슨일?... 웹소설 리뷰가 어딘가에서 공유가 된 것인지 투데이가 100명이 넘은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스토리에 올려볼까 생각하다가 아니야 너무 소소하당 1,000명쯤 되는 날 올려야지 하고 마음 먹은 날.
4. 소소한 금요일
일출이 멋있어서 일등바위를 올라가다 몇 번이고 멈춰서서 사진을 찍었다. 조금 확대해서 한 컷, 많이 확대해서 한 컷, 밝기 조절해서 한 컷,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찰칵찰칵.
점심은 봉마켓! 봉마켓 간다고 단톡방에 말했더니 사장님 유퀴즈 출연 사실을 누군가 알려주셔서 영상을 보며 괜한 내적 친밀감(아주 조금) 쌓였다. 방금 본 사람이 TV에 나오니까 괜히 친숙하고 조금 그런느낌으루;..
오후는 미미가토에서 바닐라 라떼를 마시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완독했다.
일렬로 앉아서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그들이 귀여워서 한 컷.
그리고 집으로 갔다. 쿠팡에서 토마토 소스(2kg)를 샀는데 심지어 2개를 사버려서 앞으로 성실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 토마토 소스 음식들.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들어 볼까 하고 피망이랑 소세지를 샀는데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알고보니 케찹으로 만드는 거였다! 그래도 피망을 넣으니 너무 맛이 좋았다. 자취인의 양조절 실패로 거의 2인분의 양이었지만 맥주까지 함께 마셨던 알찬 금요일 저녁♥
5. 여유로운 토요일
목공 수업을 듣기 위해 오르막길을 올랐다. 북교동 성당에 가득 피어있던 은목서. 가을 하늘.
서안(책상)을 만들기 위해 끌과 톱 사용법을 배웠다. 끌은 날카로우니 조심할 것. 톱도 마찬가지, 톱에 베이면 상처가 지저분하게 난다고. 톱을 사용할 때에는 힘조절을 잘 해야한다. 가볍게 밀어주고 가져올 때 힘주기. 밀당을 잘해라~(선생님 말씀) 목공 선생님이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서 여러가지 비유를 굉장히 자주 활용하신다. 뭐 난 성인이니까 듣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조금 부끄럽고 민망할 때가 있다. 성비도 반반이고 수강생 연령층이 평균적으로 높기에 그런 유머를 하는것일까 기존의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았나 하는 추측을 해본다.
클램프로 나무를 고정시키고 톱질을 했다. 직각자와 자유자를 이용해서 선을 긋고, 끌을 세워서 망치고 내려치는 등의 재미있던 작업. 망치로 끌을 치는 행위를 할 때에는 엿장수가 생각났다.
내리막 길에서 발견한 문 틈에 얼굴 내민 강아지.
공공도서관에 들렀다가 집 가는 길에 발견한 수족관에서는 너무 아름다운 말미잘과 산호를 봤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산호가 있었는데 내가 키울 능력이 된다면 관상용으로 집에 두고 싶었다. 계속이고 쳐다보고 싶은 마음. 신비로운 색깔.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다.(ㅠㅠ)
새로운 카페에 들러 더치 커피를 마시고 그림을 그렸다.
저녁은 케밥! 케밥집의 위치가 꽃 가게 옆인데 이 가게에서 키우는 강아지 장미가 종종 케밥집에 드나드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도 만났다. 1일 1장미 하고싶다...
그리고 분노클 첫번째 수업. 울다가 웃다가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무튼, 목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5주 동안 잘해봅시당. (서로에게 안전하고 멋진 동료가 되어주기로)
6. 오늘 하루도 순삭, 일요일
지수와 은혜와 유달산 둘레길 산책을 한 날. 이번 주말 날씨는 따뜻하고 맑고 너무 좋다.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은목서 향을 잔뜩 맡았다. 가을 목포는 은목서의 계절인가 보다.
왜인지 무서운 사진... 이 조각상만 보면 우리 엄마 tv보는 모습같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은목서 향기를 맡으며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 아빠도 몰랐다 은목서! 목포에 와서 맡아보면 분명 좋아하겠지.
등산갈 준비를 하고 계신다는 부모님, 조각 공원에서 마주친 사람 중에는 유난히 부부가 많았다. 일요일 오전은 가족과 함께☆ 내가 그들을 보고 미소짓듯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 부모님이 함께 등산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생각을 할거야.
둘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점심은 혜성님과 함께. 두찜, 평화광장, 카사비앙카(카페)
일과 관계, 미래에 대하여. 다섯 시간도 금방 가는구나.
며칠 전 평소와는 다르게 물이 가득 차오른 대반동 바다의 모습을 봤는데 평화 광장도 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그동안 많이 참은 지구가 하나둘씩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건 아닐까.
오늘은 "입동"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이렇게 따뜻한데!! 하지만 절기는 사이언스라고 내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단다. 비도 많이 오고!
저녁은 집에서 냠냠.
이지파 생활 보면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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