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책]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본문
빌린 책을 다 읽지 않고 반납하는 일이 흔해서 이 책도 그러겠거니 했다. 웬걸, 단편 모음집이라 중간 넘어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에필로그를 끝마치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했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리뷰를 써야 하기에(나와의 약속, 그래야 올해 읽은 책 목록에 넣을 수 있다) 대충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읽다 보니 재밌어서 앞의 내용이 궁금했다. 정지아 작가의 데뷔작인 '빨치산의 딸'도 조만간 읽어볼 예정~
에세이의 장점은 면대면으로 듣지 못하는 타인의 일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삶, 저런 삶도 있구나' 신기해하면서 내 사고를 확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네'하면서 공감하고 위로 받기도 하니깐, 그래서 좋다.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이후로 두 번째인데 두 개의 책 모두 술술 읽히고 재밌다.
이 책을 읽고는 위스키가 참 궁금해지면서 나도 술 취향을 갖고 싶으면서 지리산 종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거.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모임에서 누군가 가져와서 한 잔 마셔봤지만 다행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시바스리갈 18년 산도 마찬가지일 테지,,, 언젠가 돈 좀 잘 벌고 위스키를 자주 마시다 보면 좋아하게 되려나.
지리산 종주는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언젠간 할듯하고.
'아버지의 해방일지' 속 '하 중 상'이라는 표현처럼 작가님도 내향형 중엔 인싸가 아닐런지.
나도 살다보면 몇 십 년 만에 하는 연락이 있으려나.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진 모르겠지만, 촘촘한 상태로 지속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당장 곁에 있는 이든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든 좋아한다면 오래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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