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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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Jay 2022. 3. 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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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처음 본 건 몇 년 전이었다. 주동우 배우의 연기를 좋아해서 봤을거다. 그런데 처음 보는 영화같이 새로웠다. 이미 봤던 영화라 항상 영화를 고를 때 내 선택지에는 없었는데 다시 본 이유는 순전히 과제 때문이다. 완성본이 너무 궁금해서 과제를 마치자마자 바로 봤다. 자연스럽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우선 영화를 끝까지 봤다면 중간의 오토바이 신에서 '라짜보' 물음표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또 '沟'를 번역이 아니라 해석한 것도 아쉬웠다. 오역이 꽤나 많다. 스파팅-타임은 더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고. 걸음마 수준이라 부담은 가지지 않지만, 과제였지만, 만약 돈을 받고 했던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아찔하다.

 

예전에는 보고 나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줄거리도 기억이 안 나는데 감상은 당연한 것일지도..?

은근한 반전이 있는 영화다. 특히 칠월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줄 때, 그리고 안생이 '칠월'이라는 웹 소설 작가라는 것도, 행복해 보이는 칠월의 인생 2막이 사실은 소설 속 이야기라는 것도.

칠월이 '나쁜 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보여주는 장면들: 어릴 적 센서를 망가뜨리는 일은 사실 주저하는 안생을 도와 칠월이 저지른 것이었고, 파혼도 본인의 명분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다. 임신을 하고서 결국 생각났던 사람은 가족도 아이의 아빠도 아닌 안생이었다. 너무 다르지만 또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사이인 두 사람.  

我恨过哦你,但我也只有你


서로의 그림자를 밟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두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들러리 같으면서 칠월과 안생 사이에서 균열과 연결을 맡고 있는 가명. 그는 분열의 시작이다.

 

그런데 대만 드라마 '화등초상'에서도 마담 로즈의 아들인 줄만 알았는데 쑤의 아이였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안생이 아닌 칠월의 아이다. 그리고 주인공 두 명을 비교하듯 풀어내지만 한 명은 착하게 나머지는 독하게 그려내는 점도 비슷하다. 마담 로즈도 안생도 현실에서는 보살 같은 역할. 쑤와 칠월은 더 똑똑하고 강한 사람으로 말이다.

 

아무튼, 재밌게 잘 봤다.

 


 

해맑은 연기를 잘하는 주동우. 그래서 그런지 말괄량이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출처: 바이두
분위기를 풀 줄 아는 안생, 한 마디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킨다.
출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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