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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일기

Jay 2023. 7. 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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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월)
월요일은 힘든 날이다. 그 원인은 회의일 수도 있고 주말 내내 쉬다가 출근을 하는 첫날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힘든 마음 상태를 가지면 뭐든 좋게 보이는 법이 없다. 다행히 요즘 컨디션은 좋다. 사회의 가면을 쓰고 억지웃음 짓지 않는 날들이랄까. 특별히 싫거나 미운 사람도 없다. 지쳐도 웃음은 존재하는(웃을 수 있고, 웃음이 나오는), 사실 대부분의 상태가 이렇지만^^

피곤한 월요일을 지나는 중에도 중간중간 나를 더 기쁘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1.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 발견한 달걀프라이. 색도 모양도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고..

2. 친구 기다리면서 주차장에서 발견한 강아지. 무심한 표정이지만 쳐다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줬다. 이렇게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생명체는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

3. 역시 한국인은 밥심. 분명 힘들었는데 입에 음식이 들어가니까 기운이 슬슬 나고, 치즈가 먹고 싶은 날이었는데 김치치즈돈가스라니 너무 안성맞춤이고~ 오랜만에 수프도 먹고 좋았다.

4. 집에 돌아오니까 갑자기 에너지가 넘쳐흘러서 빨래 돌리고 감자오이샐러드를 만들기 시작. 주말에 장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과 시간에서 리프레시가 된 게 생각났다. 평일은 일을 시작하곤 가볍게 먹거나 외식을 하는데 소소한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니 더 행복했다.

감자를 찌고, 오이는 절이고, 베이컨은 볶고 한 군데 섞어서 버터, 설탕, 소금 그리고 마요네즈와 홀그레인 머스터드 추가. 만드는 내내 나의 정성을 듬뿍 담았다😋

다들 맛있게 먹었겠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가 좋아하는 걸 해주기 vs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해주기

찐 사랑이라면 후자, 전자는 약간 이기적인 느낌? 나는 좋은 수 있으나 상대방은 싫어하는 걸수도 있으니깐.

5. 과식한 저녁, 빨래하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며 소화시켰는데도 여전히 배가 불렀다. 느지막이 시작한 동네 초등학교 달리기. 달리기는 참 장점이 많은 운동이다. 준비물도 많이 필요 없고, 장소에 딱히 구애받는 것도 아니고 그저 뛰고 싶은 만큼 뛰면 오케이. 조금만 뛰어도 엄청 운동한 것처럼 땀도나고, 가끔은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들게 한다. 그게 정말 좋아.



7월 17일(화)

1. 아빠에게 한 때 사슴벌레 키우는 취미가 있었다. 흙?이 중간 정도 찬 채집통에 엄지 손가락 두께만 한 애벌레가 있는데 먹이를 주면 사슴벌레가 되었던가..? 아마 그 당시 재테크 목적이 아니었나 싶은데 오래돼서 기억은 희미하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아빠가 보고 싶네. 내일은 전화를 걸어봐야지.

7월의 미션이던 기부런 완료! 옆에서 다른 사람과 페이스 맞추며 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상대가 안 한다고 했으면 혼자서는 신청도 안 했을 것 같다. 제안하면 행동으로 이어지는 날들이 요 며칠 많다. ENFP의 특성인 건지, 공통점이 보인다.

5km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뿌듯~

야근하며 기운이 슬슬 사라졌는데 퇴근이 확정되니 그때부터 텐션도 행복지수도 급격히 상승했었다. 일 하는 건 좋지만 역시 일은 일이다. 일을 해서 그 외의 것들에 행복을 더 느끼는 것도 맞겠고, 역시 균형은 필요하다.
낮과 밤의 균형을 위해 1시 전에 자야지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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