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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보내며

Jay 2023. 12. 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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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은 어영부영 나태하게 보냈지만 이런 식의 회고도 회고라면.

2023년, 본격적인 목포 사회인 생활을 했다. 1월엔 코로나 걸려서 다니던 알바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해보고 싶었던 중국어 영상번역가 일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고 그것만 하며 오랜 시간 버틸 수 없겠단 생각이 드니 다시 사무직 생각이 올라왔기에. 이렇게 살아와서 그런지 취직하는 게 제일 쉬운 것 같긴 하다. 성격상 사업은 안 맞고...  남의 돈 받긴 어렵지만 자영업도 정말 만만치 않기에. 뭐 그렇게 이력서를 써서 냈고 해당 회사에서 2월부터 일을 하게 되었다. 3월엔 차를 샀다. 용감했다. 

직장 동료들과 잘 어울리려고 노력도 했고, 재밌던 때도 있지만 분위기가 워낙 어지러워서 미래에 대한 생각과 삶의 불안함도 컸다. 그렇게 흔들리며 4-5월을 겪었고 취미 생활로 풋살(축구)과 트레일러닝, 마라톤 등의 운동도 참 열심히 했다. 역시 스쳐간 인연도 새로 만난 사람도 꾸준히 내 곁에 남은 소중한 이들도 있던 2023년이었다.  

그래도 내년엔 더 잘해보자고 잘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이미 뜬 마음은 내려오지 않고 다시 잡기도 싫다. 1년을 더 있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드니깐. 그럴 바엔 하루빨리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지역은 어디로 갈지, 워킹홀리데이까지 눈에 들어오니깐 또 걱정과 혼란한 마음이 크다. 그렇담 3번 옵션?

1. 한국 내 기업 취직

2. 워킹 홀리데이 영국! 

3. 몇 달 여행다녀오고 한국에서 취업 

한두 살 나이가 먹어가면서 계속 편한 것만 찾게 된다. 귀찮아지는 것도 많고 힘든 건 피하고 싶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간이 되고 싶진 않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만 찾으려 하지 말고, 힘들어도 결국 내게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계속 노력하고 탐구하는 인간이고 싶다.

다가오는 2024년엔 책 10권을 읽을 거다. 다른 운동은 모르겠고 달리기는 꾸준히 해야지. 이직에 성공해야지. 그리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재밌는 걸 끊임없이 찾아다녀야지. 마냥 단순한 건 싫지만 너무 복잡하지 않은 생활을 해야지.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지. 

갑진년 푸른 용의 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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