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주차]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본문

Language/한국어

[1주차]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Jay 2022. 1. 20. 20:12
728x90
반응형

[1차 과제] 적·의를 보이는 것·들⓵⓶ 요약

 

교정 교열을 막 배우던 무렵 선배들이 알려준 문구가 있다. 바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라는 문장이다. 문장 안에서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아서 교정 교열자에게 '적의를 보이게 된 것들'이라는 뜻이기도 했고, 이쪽에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무조건 뺄 수는 없지만 안 써도 상관없는데 굳이 쓴다면 그건 습관 때문이다. '사회적 현상', '국제적 관계', '혁명적 사상'이라는 표현으로 예를 들어보자. '-적'을 빼고 다시 써보면 훨씬 깔끔하고 분명해진다.

조사 '-의'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문제의 해결', '문제 해결은 그다음의 일이다'와 같은 문장을 살펴보자. 이 문장에서 의를 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굳이 '-의'를 집어 넣는 건 편리함에 중독되어서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음악 취향의 형성 시기', '노조 지도부와의 협력', '부모와의 화해가 우선이다'라는 문장을 살펴보자. 이 문장은 '음악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 '노조 지도부와 협력하는 일', '부모와 화해하는 일이 우선이다'로 바꿀 수 있다. '-의'를 빼고 문장을 다듬으면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 적·의를 보이는 것·들을 읽고 실제로 썼던 글을 살펴보니 없어도 되는데 '-의'를 굳이 집어넣은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더 정제되고 깔끔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건 꽤나 고통스럽지만 그 원인 깊숙한 곳에는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계속해서 고쳐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습관적으로 편한 길을 택하지 말 것, 중독되지 말 것.

728x90
반응형

'Language > 한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현 수집_1219  (0) 2022.12.19
6월 셋째 주 복습  (0) 2022.06.27
2일 차 스터디  (0) 2022.05.17
맞춤법/띄어쓰기  (0) 2022.04.27
[2주차]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0) 2022.01.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