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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도 1박 2일 본문

Daily/2021-2022 목포

[여행] 홍도 1박 2일

Jay 2021. 10.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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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절경으로 유명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는 홍도에 다녀왔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시간 40분을 달리면 도착하는 곳 홍도. 평소에 배를 잘 타지 않으니 멀미에 대해 무심했나 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키미테를 붙였는데 배를 타고 1시간 즈음 지나니 속이 조금씩 메슥거리기 시작했다. (키미테는 탑승 4시간 전에 붙이기를 추천, 나는 2시간 전에 붙여서 효과가 늦게 나타난 것 같다.) 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날의 파도는 바다가 아니라 강이었다고... 날씨가 좋아서 파도가 잔잔했던 날이라고... 그게 아니었다면 배 안에서 엄청난 고생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목포에서 홍도로 가는 배 값이 꽤 가격이 나가는 편이라 조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자면,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를 통해서 바다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연간이용권(만 34세 미만의 청년: 7,900원)이나 가족권(만 18세 미만 1인이 포함된 가족: 12,900원)을 구매하면 22년 5월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홍도가는 배 편을 평일, 주말 각각 50%, 20%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했다! 

** 방법: 가보고 싶은 섬 --> 편리한 승선 예매 --> 바다로 티켓 구매

http://island.haewoon.co.kr/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약예매)

 

island.haewoon.co.kr

 

설레이는 마음으로 남해퀸 탑승.

던킨 토이카메라도 챙겼다~

 

이른 출발 탓인지 배가 고파서 젤리, 초콜릿, 과자로 주전부리를 하다가 수다를 떨기도 하고 멀미가 나서 잠들기도 했다가 어느덧 도착한 홍도 연안여객선 터미널. 내리자마자 펼쳐진 풍경에 급격히 기분이 좋아졌다.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서해 호텔 사장님을 만나 짐도 풀겸 여객선 표도 받을 겸 예약해 놓은 숙소로 향했다.

배에서 내린 여행객 픽업을 위해 숙박 업소 사장님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선착장의 배
물 색이 너무 예쁘다

우리의 두 번째 코스는 몽돌 해수욕장. 동글동글한 몽돌이 참 예뻤다. 특히 물에 바로 닿는 부분의 몽돌은 매끈하고 윤이났다. 걸어다니기에는 불편했지만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아 편했다.

간단히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서 열심히 사진을 남겼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점프샷까지 완벽하게 촬영 ㅋㅋㅋ

물이 빠지면서 돌멩이들이 내는 소리가 좋았다.

점프! 점프! 점프! 언제 찍어도 너무 웃기다.
서로 찍어주기

 

그다음은 오늘의 메인인 유람선을 타러 선착장으로 향했다.

블로그 후기를 보고 좋은 자리를 찾아가려고 줄도 빠르게 섰는데 착각으로 인해 느즈막이 명당 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래도 좋은 자리를 잘 찾아서 밖을 구경했다.

여러 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던 홍도 유람선 투어. 내가 간 날은 날씨가 맑아서 배가 거의 안정적인 운항을 하는 날이었는데 날씨가 궂은 날에는 안개로 이러한 풍경을 보는 것도 힘들고 배도 많이 흔들린다고 한다. 

 

풍경 감상 타임~

잘 보면 잠수하는 해녀가 보인다.
반짝반짝 윤슬

 

유람선 투어가 끝이 날 무렵 작은 배 한 척이 다가오는데, 바로 선상의 횟집이다. 그때그때 갓 잡은 회를 모둠으로 썰어서 한 그릇 3만 원에 판매한다. 바로 썰어주는 회 맛을 또 안 볼 수가 없으니~

처음 유람선을 탔을 때는 가이드님 근처에서 설명을 꾸준히 듣다가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덜 붐비는 선수 쪽 자리를 찾아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가 부모님 연배의 부부 여행객을 만나서 함께 선상 횟집의 회도 먹고 배에서 내려서는 해녀 포장마차 점포에서 해물 라면과 삶은 해산물을 먹었다.(날 것을 잘 먹지 못했기에 삶은 걸로 도전!)

(**홍도는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곳이라 숙박업소가 많고, 숙박업소마다 연결된 음식점-->해녀포장마차가 있다. 내가 예약했던 서해 호텔 사장님은 동생이 운영하는 12번 포장마차와 아는 누님이 하신다는 건어물 집을 소개해 주셔서 그곳에서 구매를 했다.)

냄새도 안나고 싱싱했다.

선상의 횟집
홍합이 정말 컸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나와 함께 온 나니 님과 부부 여행객은 목포로 돌아가고, 나는 깃대봉 등반을 시작했다.

오르는 길

 

고양이가 야옹~ 하면서 다가와서 내 다리를 쓱 밀고 옆에 누웠다. 사람에게 많이 길들여져서 그런지 전혀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다가와서 아는 체를 한다. 

애교뿜뿜

 

깃대봉을 오르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인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정말 힘이 들었다. 더군다나 1박 2일로 홍도를 찾은 사람은 나뿐인 건지, 깃대봉을 오르는 사람이 없는 것인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두 갈림길에서 만난 아저씨 한 분과 함께 말동무를 하며 산행을 했다.

등산 중 발견한 처음 보는 모양의 민달팽이?가 신기해서 찰칵

 

얼굴이 벌게진 채 드디어 도착한 깃대봉!!! 한국의 100대 명산이자 홍도의 최고봉이라고 한다.

하늘이 약간 흐려서 흑산도 등 근처의 섬이 보이지 않았지만 난 깃대봉에 올랐으니 1년 365일 건강하고 행복할 거야~

 

그런데 깃대봉 앞에 심장돌연사 표지판은 왜 있는 건지...? 깃대봉 오를 때 심장을 조심하라는 뜻인가. 그런데 왜 꼭대기에 있는 걸까, 오르막길 중간도 아니고~?..

조심합시다

 

숙소로 돌아와서 그대로 기절했다 하하하. 

 

그리고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고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했는데, 곳곳이 아기자기했다. 

산책 길 발견한 풍경

 

홍도의 핫 플레이스(아마도 과거에)
귀여운 강아지

누가 그랬는데 백설기에 검정콩 세 개 있는 것 같다고..... 너무 귀여워......

 

안녕, 홍도

돌아올 때는 다른 여객선을 탔다. 

혹시라도 멀미를 할까 봐 이번엔 30분 전에 멀미약도 먹고, 좌석도 뒤쪽으로 받았다. 앞자리가 멀미가 안 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목포에서 출발할 때 앞 좌석 좋은 자리 받았다고 기뻐하면서 왔었는데... 그래서 멀미했나? 아무튼 새로운 멀미 지식을 얻었으니 다음에 또 참고하겠지~

깃대봉을 함께 등산했던 분과 목포 터미널에서도 만나게 되어 함께 점심과 디저트를 먹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여행길에 만나는 순간순간의 고마운 인연들. 오랜만에 느껴 본 여행의 재미다.

처음 먹은 광양숯불갈비와 처음 가본 당거

 

1박 2일 홍도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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