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0월 둘째 주의 일상1 본문

Daily/2021-2022 목포

10월 둘째 주의 일상1

Jay 2021. 10. 11. 23:56
728x90
반응형

1. 10월 3일(일)

1. 우리가 앉았던 정자 / 2.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 / 3. 고구마 맛탕(made by J) / 4. 디저트를 정확하게 4등분 하고있는 친구(ㅋㅋㅋ)

백수클럽 모임. 플로깅이 끝나고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면서 해양대학교 안의 정자에서 쉼을 가졌다.

나는 두부면 샐러드와 고구마 맛탕을 준비했다. 고구마를 삶아서 먹어봤는데 겉은 호박고구마인데(호박고구마를 산 것은 아니다) 생각만큼 달지 않아서 빠스띠과(고구마 맛탕)를 도전해 보았다. 역시 백종원 아저씨 레시피 최고! 친구들도 맛있게 먹어주어서 아침부터 준비한 보람을 크게 느꼈다. ♬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

난 고구마맛탕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교환학생 시절 처음 맛 본 빠스핑궈(사과 맛탕), 사람들이 여럿 모였을 때 꼭 시키는 음식이었지만(아마 유학생들이 유독 좋아했던 것 같다) 디저트류로 몇 개 집어 먹으면 질리는 음식이어서 또 그 때의 나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내가 사랑하는 음식은 아니었다. 그랬는데 이번에 비슷한 맛탕 요리를 하면서 그 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한 식당에 열댓 명이 모여 앉아 하하호호 떠들며 음식을 먹다가 빠쓰핑궈가 나왔을 때 콕 집어서 늘어나는 물엿(인지 설탕인지)을 멈추기 위해 찬물에 풍덩 담궈서 급하게 한 입 먹고는 앗 뜨거워 했던 그 기억.  

 


오후에는 집에서 잠시 쉬다가 오랜만에 인스파이어링 커피에 가서 친구도 나도 각자 할 일 하고 저녁은 집에 있는 재료로 오일 파스타 만들어 먹기.

1. w.쏭 / 2. 양상추+베이컨 오일 파스타

 

2. 10월 4일(월)

오랜만에 고하도 트래킹! 그리고 아침부터 정말 재미있는 자동차 모험을 했다. 

고하도로 가던 중 새로운 길로 운전을 하다 보니 숲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비가 온 뒤의 땅이라 그런지 진흙밭에 바퀴가 빠질 것 같았다. 들어가고 나오던 길에 차가 덜컹거리고 나뭇가지와 부딪히는 소리를 듣다보니 정말 정글숲을 지나서 가는 악어떼의 노래가 생각났다.

정글숲을 지나서 가자 ☞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악어떼(정글숲) 동요 중

 

정글 투어를 끝마치고 난 후의 차 상태

 

차도 우리도 무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고하도 트래킹.

인공 동굴을 촬영하는 열정 가득한 사람
트래킹 뷰
트래킹 삼인방

고하도 전망대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멋진 뷰.

고하도 전망대 뷰1
고하도 전망대 뷰2

오늘의 점저!

어쩌다보니 분식 느낌이었네.

1,2 사각김밥 + 라면 / 3. 두부 만두국

 

3. 10월 5일(화)

오늘은 화이자 2차 백신을 맞는 날. 두번째라 그런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웠다. 1차 맞을 때는 부작용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 했었는데 맞고 난 뒤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좋은 듯 나쁜 이유다.

대체 휴일 다음 날이라 그런지 1차 때보다 사람은 훨씬 많았지만 여전히 시스템이 잘 갖춰있어서 금방 백신을 맞고 실내체육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1차 때처럼 바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아서 백신 동지와 함께 목원동 일대를 돌아다녔다.

오메 이쁘다. 집도, 열매도.
뭘 보냐 멍! 

(포메의 덩치는 작지만 사모예드였나 큰 개의 피를 이어 받아서 자기가 큰 줄 알고 저렇게 잘 짖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우리를 쳐다보면서 계속 짖던 강아지라 웃기고 귀여웠다)

점심으로는 오랜만에 보리밥 정식을 먹고 백신의 증상 때문인지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하여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저녁에 만들어 먹은 메뉴! 냉장고에 있는 깻잎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발견한 깻잎 후리가케. 방법은 깻잎을 얇게 잘라서 후라이팬에 넣고 올리브유 한 스푼, 소금 한 꼬집을 넣고 20-30분간 볶아주면 이렇게 김가루처럼 변한다.

1. 전 / 2. 후

완성작! 냉장고 털이 파스타 ㅎㅎㅎㅎ 베이컨, 양상추, 애플망고 그리고 간장+올리브유+다진마늘 등등 소스. 기묘한 조합이지만 꽤나 맛있었다. 

동남아 음식 같기도 하고.. 여름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일찍부터 집에 박혀 있었더니 또 나가고 싶어져서 이따가 밤에 산책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또 안나갔는데 11시에 드라이브 하러 가신다는 지인이 계셔서 빠르게 동행했다. 덕분에 밤 공기 마셔서 좋았다.

  

4. 10월 6일(수)

생각보다 괜찮아서 아침 운동을 나갔지만 산을 오르기 시작했더니 머리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기에 마당바위로 목적지 하향 조정한 날. 

1. 안녕 / 2. 도토리가 세로로 길쭉해서 찍은 사진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일등바위와 전경.

 

아침으로는 이것저것 짬뽕된 샐러드를, 점심은 괜마에서 참치치즈김볶밥을 먹었다.

1. 아침 / 2. 점심

그리곤 또 힘이 빠져서 집에가서 쉬다가 5시에 하는 로모 강연을 들으러 괜마로 ...

지속가능한 로컬 비즈니스, 로컬 생태계를 주제로 한 강연이었는데 내겐 좀 어려웠다. 이것도 얼른 듣고 집으로... 백신 맞고 나서 최소 3일은 잘 쉬어줘야 한다.

728x90
반응형

'Daily > 2021-2022 목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평] 날씨가 좋아 떠난 즉흥 드라이브  (0) 2021.10.14
10월 둘째 주의 일상2  (0) 2021.10.12
[여행] 홍도 1박 2일  (0) 2021.10.04
9월 마지막 주의 일상  (0) 2021.10.03
추석 주간(9월 넷째 주)  (2) 2021.09.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