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7월 4일(일)의 일상_등산, 춘화당 티타임, Hut 카페 본문

Daily/2021-2022 목포

7월 4일(일)의 일상_등산, 춘화당 티타임, Hut 카페

Jay 2021. 7. 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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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잠들만큼 졸리지는 않아서 유달산을 오르기로 했다. 

벽화들을 보며 걷다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간은 7시 25분. 부재중.

엄마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부재중이었는데 곧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주말에는 보통 등산에 가시기도 하고 두 분은 일찍 일어나기에 목소리 들을겸 겸사겸사 전화를 했는데 서울은 비가 와서 등산은 못가고 주무시고 계셨단다.

빨간머리 앤 벽화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즐겁죠.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기대하는 상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유달산을 가는 길에 있던 벽화.

 

유달산 일등바위 인증샷

 

어제는 이등바위, 오늘은 일등바위. 그래서 이틀째라고 2로 인증샷을 남겼다. 손가락으로 남길지 아니면 그냥 사진만 찍을지는 그 때 그 때 나의 기분에 따라서 마음대로~

일등바위는 계단이 많아서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어지럽다. 그래도 꾸준히 다니면 근력 운동 좀 되려나.

 

춘화당에서

 

돌아가는 길에 춘화당에 들렀다. 오랜만에 모닝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여유를 느꼈다. 

 

사장님 추천으로 임페리얼 어쩌구 티를 마셨는데 향이 굉장히 진했다. 

운동을 하고 내려와서 더웠기에 차가운 티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따뜻한 차를 선택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바깥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따뜻한 티를 마시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굿 초이스. 감사하게 빵이랑 샐러드도 제공해주시고 사장님의 본업이라는 공연기획쪽 이야기를 들으며 옆 건물의 비글 잡종처럼 생긴 강아지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안개 낀 유달산

 

보슬비가 내릴 때 조각공원 루트로 유달산을 오르면 몽환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을 해주셨는데 오늘은 이미 다녀왔기에 이번 주 중에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

점심은 집에 있는 몇 가지 반찬으로 해결. 그리고 낮잠을 잤다. 2시간 정도 자유롭게 자고 일어나서 근처의 카페로 향했다. 

 

카페 Hut

 

커피가 맛있다는 Hut에 가서 드립커피를 마시면서 장기하의 책을 읽었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 라는 저 마인드가 좋다. 나도 어느 순간 부터 주변에 신경쓰고 나를 제어하는게 싫어서 비슷한 마음으로 살고있다. 뭐 어때, 그럴 수 있지, 어쩌라구 이런 마음.

Hut는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두 번 다 드립커피만 마셨네. 드립커피 맛을 잊기 전에 다시 한 번 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셔봐야지.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서 아메리카노의 맛은 어떠할 지 궁금하다. 난 탄 맛 보다는 신 맛이 좋아!

커피를 선택하기 전에 카페 사장님께 신 맛 커피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이번에 있는 드립커피는 신맛보다는 페루산 어쩌고 저쩌고 여서 신맛은 강하지 않고 단 맛 + 바닐라향이 있다고 했다. 나는 그것까지는 잘 못느껴서 그냥 주문하고 맛있게 마셨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카페를 나서는데 커피맛은 괜찮았냐는 그의 친절한 물음이 좋았다. '네 맛있었어요'라고 답하며 밖으로 나왔는데 내 마음에도 친절함이 쌓인 것 같아 신이 났었다. 

신나서 혼잣말을 하며 찍은 고양이들.

언제부터인지 혼잣말을 많이한다... 나와의 대화. 재밋다. 

 

길 고양이

 

목포는 검은 고양이도 그렇고, 길 고양이 자체가 많다. 

 

월남쌈

 

저녁은 월남쌈.

파프리카를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팔고 있어서 안샀다. 

난 세 끼를 잘 먹고 지낸다고 모녀방에 월남쌈 사진을 남겼는데 엄마 왈 '빈약하다' '라면은 왜 먹니~' 였다. ㅋㅋㅋㅋ

맛있고 건강하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성에는 안찼나보다.

 

 

난 잘 지내니까 걱정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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