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책]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본문
나를 지키며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태도의 발견
아직 프리랜서는 아니지만 조만간 다가 올 미래를 위해 미리 읽어봤다.
* 프로젝트 수행 과정
작업 문의 및 견적 확인 -> 사전 회의 -> 과업 지시서와 용역 계약서 검토 및 계약 체결 -> 작업 실무 -> 작업물 제출 및 수정 -> 최종 컴펌 및 프로젝트 종료 -> 작업료 지급 일정 확인 및 해촉증명서 발급
(예전에 일할 때 이 서류를 요청한 프리랜서가 없었는지 나는 이 단어를 처음 접했다. 해촉증명서는 자신의 소득에 맞게 부과된 보험료이지만 해당 소득이 현재 발생되고 있지 않음으로 보험료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해당 사항에 대한 증빙의 목적으로 근무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양식이다. 프리랜서의 경우 건보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하니, 챙겨야 할 서류라고~)
용역 사업을 하는 회사였기에 프리랜서도, 일반 기업에게도 일을 문의하는 방식은 비슷했다. 오랜시간 같이 일을 한 업체들은 서로 알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과정이 비교적 단순해지긴 했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시간에 치여 마음이 급했던 적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생략하거나 대충 해버리면 문제가 발생하더라~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 주식도 분산투자 하는데 커리어라고 왜 안 돼?
직장을 다니던 때는 투잡이 선택과 같은 느낌이었다면 프리랜서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N잡은 필수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직장인이라고 또 직장만 다니는 것은 아니니까~ 내게는 왜 멘토가 없을까 아쉬워했던 적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리 겪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멘토를 찾은 느낌이 든 달까? '멘토', '우상'이라는 단어가 거창해서 그렇지 본 받을 점이 있는 사람, 단단했던 고민을 물렁하게 만들어 주는 책 등의 매체는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복잡하지만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는 현대 사회랄까...
P91
하나의 일, 하나의 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신화에 가깝다. 매일 사양 산업과 직업이 생기는 마당에 어떤 위헙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하나의 직업, 하나의 일에 인생을 바치는 것은 마치 전 재산을 주식 한 종목에 몽땅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일하는 분야와 일이 성장주일지, 가치주일지 상장폐지 직전의 주식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성공도 망하는 것도 한 방에 결정 나도록 내 인생을 투자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단기 계약 중심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는 여러 일을 병행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낮에는 외식 브랜드에서 요리하고 밤에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 오전엔 사무직으로 일하고 오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청소 일과 창작 일을 병행하는 사람이 프리랜서 중에는 많이 있다.
빵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3개월. 오전의 5시간 동안 여러 업무가 있다. 빵 위에 토핑 올리기, 철판 깔고 바게트 준비하기, 식빵 반죽해서 틀에 넣기, 크림 치즈 박스 까기, 재료 정리하기, 야채 썰기, 몇 가지 빵 만들기, 설거지 등. 일 끝나고 집에 오거나 근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상 번역 숙제를 한다. 저녁이 되면 밥을 먹고 남은 과제를 하거나 약간 휴식을 취하고 씻고 잔다. 마음 한 켠에 번역가로 수입이 생기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할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끝내는 시점도 내년 2월이 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손이 붓는 게 싫고 하는 일이 적응되면 결국 지루함이 찾아올 테니까. 그런데 또 안 그런 일이 없다. 매번 새로운 걸 할 수는 없다. 또한 익숙함에서 찾아오는 편안함이 있고 시간이 쌓여야만 보이는 그 이상의 것들이 있다. 번역가가 되더라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존재할 것이며 빵집 아르바이트가 아니더라도 그 시간을 채울 다른 일이 생기겠지. 이 점을 더 당연하게 바라본다면 평일은 평일대로 주말은 주말대로 더 즐겁게 잘살거다.
- 자유로운 시간의 방랑자에서 시간의 관리자가 되는 마법, 루틴
책 속에 나온 여러 프리랜서들의 루틴 이야기를 포함, 너무나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잘 써지든 아니든 매일 원고지 20매 분량의 글을 쓰는 루틴을 보면 많이들 강조하는 말이고, 나도 굉장히 공감한다. 루틴이라는 말은 결국 성실, 지속, 꾸준함과도 연결이 되어있다. 회사를 다니면 타의적으로 일어나 출근하는 것을 프리랜서의 경우 스스로 정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멋진 사람 이연의 루틴 일상 유튜브로 마무리.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카페 6 (0) | 2022.07.03 |
---|---|
[영화] 단신남녀 (0) | 2022.06.27 |
[중드] 암격리적비밀 (0) | 2022.06.21 |
[책] 아무튼, 여름 (0) | 2022.06.01 |
[책] 프랑스식 자취 요리: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2) | 2022.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