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2월 첫째 주의 일상 본문

Daily/2023 목포

2월 첫째 주의 일상

Jay 2023. 2. 5. 21:36
728x90
반응형

1월 30일(월)

출출한 시간에는 샐러드.

날씨가 꽤 추웠던 오후. 눈도 아직 덜 녹아서 유달산 대신 조각 공원 산책을 했다. 

따뜻한 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역시 탄수화물은 행복이지.

 

1월 31일(화)

소중한 아침 시간. 클래식 파티룸을 들으면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동시에 읽을 때는 2-3권의 책이 적당하다.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비쵸비 과자는 빈츠와 비슷한 맛있는 초코 과자다.

 

갑자기 날아와 꽂히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oofSnsGkops 

 

출발!

맑은 항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람. 실내 마스크 해제로 하루 종일 벗고 다녔다.

고고학 전시를 자주 보는 요즘.

철새 떼가 많이 보인다.

아름다운 윤슬까지.

마라탕 가게가 문을 닫아서 아쉬운대로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푸드파이터!

내가 좋아하는 오이 양장피(东北拉皮) 메뉴가 사라져서 문의했더니 재료가 있다고 만들어주셨다. 왜 없어진 걸까? 사람들이 잘 안 시켜 먹나...  내 최애 쏸라펀, 라피, 마라탕...

--

설빙도 주문-착석-이동 20분 컷. 

3차는 롯데 마트.

 

2월 1일(수)

목포 3년 차, 다시 직장인이 되었다.

첫 출근 날.

새 단화를 신었더니 발뒤꿈치가 다 까졌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무언가를 길들이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에 밴드 챙겨갈까 고민하다가 안 챙긴 나는 바보. 지루함으로 고된 날, 바빠질 테니 이 시간을 즐기라지만 자유롭지 않은 장소에서의 지루함은 너무나 강적이다. 딱히 힘들진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을 마주했더니 자극이 왔는지 음식도 매콤한 게 당겼다.

그래서 저녁은 불닭볶음면에 콘치즈.

2월의 시작은 새로운 마음으로. 전화도 메시지도 리셋. 비워야 채워지니깐!

 

2월 2일(목)

9 to 6. 확실히 침대에서 나오기가 어렵다. 너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이지만 그래도 좋다, 이런 기분.

--

아침 드라마 보면서 출근합니당. 특유의 서사와 분위기가 있다. 막장스럽고, 그냥 아침 드라마 같은 그런 분위기.

관광버스엔 벨도 없다. 뒤에 앉으면 내린다고 크게 말해야 해서 앞자리가 편하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걸물'이 된 것 같은 기분. 이런 비유 웃기지만 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 당신의 선택은? 사실 난 별 생각이 없다. 다만 환경에 맞춰서 일할 생각. 혼자만 아등바등 열심히 하고 싶진 않다.(다 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면 다르겠지만) 할 만큼만 할 거다. 너무 많은 것에 신경 쓰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걸 잘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

출신 지역과 학교가 나를 소개하는 타이틀이었다. 부서 내 인원은 적지만 처음 왔으니까 여러 부서로 인사를 하러 다녔다. 다시 사회적 외향인의 탈을 쓸 때인가. 아직은 사적인 질문은 많이 없었고 호칭을 보니 수평적일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입을 무겁게 다니라는 충고(?)도 받았다. 난 어떤 집단에 들어온 걸까.  

여하튼 담아 두지 말고 잘 흘려버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

--

퇴근하고 집 가는 길이 쓸쓸했다. 홀로 떨어져나온 기분이 들었을까? 알코올이 생각나는 밤.

밥 먹고 나면 너무 졸리다. 뭘 할 힘이 생기지 않는다. 소가 됐다가 겨우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씻고 자면 아침. 당분간은 몸이 적응을 해야겠지. 그 와중에 사랑의 이해는 봤다.

끈기의 끝을 보여준다. 어쩌면 광기일지도. 안수영도 하상수도 너무 지독해서 이해는 못하겠으니 얼른 둘이 사랑해라... 

 

2월 3일(금)

이번 주는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다행이야 ㅎㅎㅎ 햅삐프라이데이

언덕 오르면서 든 생각: 이렇게라도 운동하니 다행이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언제까지 들지는 모르겠으나. 한여름 땡볕은 모르겠고, 오늘은 금요일이고.

그런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퇴근 시간이 늦어져서, 그리고 일이 매우 많아 보여서, 앞으로 험난함이 예상돼서 급 피로가 몰려왔다. 

귀찮으니까 오늘은 외식이다. 동네에 새로 생긴 마라탕집에서 저녁을 먹고 각자의 장을 봐 집으로 돌아간다. 서로에게 넘치는 것은 나누는 우린 좋은 이웃.

어김없이 맥주가 생각나는 밤이었다.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찌겠네.

그런데 또 너무 행복한 시간.

 

2월 4일(토)

아침의 시작은 김치볶음밥 + 망한 계란프라이. 하지만 맛은 망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편백나무 스팟.

그림자에서는 표정을 읽지 못한다.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고요.

하지만 담 걸린 왼쪽 목이 너무 아프다. 고개를 드는 게 불편하네. 일주일은 갈 텐데... 자세에 소홀했나봐. 

고요: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
곧게 뻗은 나무가 좋다

아기 고양이의 평화로운 시간.

수다스러운 시간. 머리가 자주 아파서 두통약이 회사 상비약이었다는 친구에게 게보린이 이별 후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는 얘길 들었다. 마치 식물에게 박카스를 주면 잘 자란다는 얘기처럼 약의 세계도 무궁무진하다.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진통, 소염...

맵찔이는 한 입 먹고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신천 해주냉면,,, 너 맵구나.

전동 드릴을 빌렸다. 

현관 센서등 교체 성공. 불이 나가서 밤에 들어올 때마다 너무 어두웠거든. 2년 가까이 살다 보니까 교체하거나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 그래도 오래된 집이 아니라 잔고장이 많지는 않다. 새것이 좋은 이유겠지. 

저녁은 베이컨팽이버섯말이.

 

2월 5일(일)

크로와상 생지, 에프에 바로 돌리면 된다. 간편하고 무난한 맛이다.

점심은 카레 우동!

그리고 계란빵을 만들었다.

2개는 내 몫, 나머지는 친구들 입으로.

날씨가 맑은 일요일. 

바다 한번 보고,

이렇게 주말을 보낸다.

728x90
반응형

'Daily > 2023 목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셋째 주의 일상  (6) 2023.02.19
2월 둘째 주의 일상  (0) 2023.02.13
1월 넷째 주의 일상  (0) 2023.01.30
1월 셋째 주의 일상(설날)  (1) 2023.01.25
1월 둘째 주의 일상  (1) 2023.01.1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