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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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여름을 맞이하는 자세1(지리산 펜션)

Jay 2021. 7.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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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

여름 휴가, 바다, 수박, 콩국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미 울음소리, 에어컨, 동굴 바람, 숲, 뜨거운 햇살, 여름의 playlist.

 

몇 주 전 지혜네 집에 초대를 받고, 조금 더 사람을 모아서 계곡을 가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6명! 목적지는 산청군에 위치한 천리향 펜션.

놀러가기 전에 그 설레이는 마음을 목포에서는 단기간에 참 많이도 느낀다. 내가 목포를 빠르게 떠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 주변에 함께 놀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어쩌면 매일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한데, 공부나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는 그러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좋다는 뜻! ㅎㅎ

하당에 있는 롯데 마트에 들러서 설레임을 가득 안고 장을 봐서 출~발~.

 

멋진 하늘

 

보성녹차 휴게소에서 만난 뭉게구름

 

여행에서 날씨가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높다. 80% 이상은 되는 것 같은데, 날씨 마저도 우리 편이었다.

중간에 들렀던 휴게소에서 바라 본 구름, 모양도 너무 귀엽다. 동물을 연상시킨다. 사랑스러워♥

 

천리향펜션 입구

 

펜션을 가기 전의 구불구불한 길의 풍경도 정말 예술이었다. 이곳에서 오래 산다면 내 눈도 몽골인 처럼 좋아질까?

주변의 계곡도, 산으로 넓게 둘러 쌓여 풍겨나오는 내음도 좋았다. 여기서 오래 살면 없던 병도 고쳐질 듯 하다.

펜션은 그 만의 분위기가 있다. 약간은 낡고, 집 같기도 하고, 옛날 느낌이 확실히 있다. 특히나 이렇게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을에서는 더더욱.

 

 

주변의 멋진 풍경들! 계곡의 물소리는 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 같다. 시원해 :)

 

 

나는 수영을 못한다. 물놀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무섭다. 코와 귀에 물이 들어가는 느낌도 적응이 되지 않고,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나를 맡기는 것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보통 바다나 계곡을 가서 놀면 튜브나 구명 조끼를 입고 놀았다. 아니면 송사리나 다슬기, 조개를 잡거나?

워터파크가 아닌 수영장에서 물로만 순수하게 놀아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는 참 재밌게도 놀았다. 물에 뜨는 연습을 하며, 서로에게 물장구를 치며, 물피구도 하며, 가끔은 사진을 찍으며. 

(그리고 잔뜩 힘을 주며 논 덕에 다음날의 내 목과 어깨는 근육통이 찾아왔다.)

 

신나게 놀고 먹는 밥은 정말 최고지. 밥계의 영향도 있고, 아무래도 밖에서 지내다 보니 조금씩 요리를 하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요리사가 되는 건 아닌지 몰라~

우리가 먹은 음식들

 

* 문어 셰비체 (멋진 비주얼과 굉장한 맛!)

* 등갈비 (made by Jay)

* 연어 슬라이스 (여름이라 연어가 상해서 못 먹었다.. 속상ㅠ.ㅠ)

* 그 외(라면, 삼겹살 숙주, 간식과 술)

 

술이 너무 많을 줄 알고 마지막에 화요 2병을 뺐더니 조금 모자랐다; 그래도 여기서 그쳐서 다음날 숙취가 없었는 지도 모르겠다. 일어났을 때 나에게서 술냄새를 느꼈다. 그렇지만 아침 산책을 하면서 숲의 기운을 받고 상쾌한 공기를 마셨더니 금세 회복했다.

 

산책을 하며 만난 강아지와 이름 모를 꽃

 

확실히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예전보다는 개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홀로 산책을 하고 있는데 나를 졸졸 쫓아오던 시고르자브종. 한창 궁금할게 많을 때지,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만져달라고 애교도 부리던 아이. 아마 이 친구의 아빠, 엄마는 큰 개들이라 묶여 있던 것 같은데 이 아이만 아직 어리기에 풀어 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그런데도 멀리 가지 않고 일정 범위 안에서만 돌아다녔다. 똑똑하기도 하지.

쓰담쓰담 하다 보니 귀 한쪽에 검정색의 무언가를 발견했다. 진드기의 느낌이 나서 그 후로는 만질 수 없었다... 

수영 전의 단체사진
계곡 바위에서의 힐링 타임

 

 

또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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