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너무 바람이 불어서 날씨가 맑군요(책 "너무 솔직해서 비밀이 많군요" 버전) 본문

Daily/2021-2022 목포

너무 바람이 불어서 날씨가 맑군요(책 "너무 솔직해서 비밀이 많군요" 버전)

Jay 2021. 10.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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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17일) 날씨가 너무 춥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 타고 시립도서관+동네 산책(서점) 주변 가는 거였는데 날씨가 이렇다 보니 무리일 듯하여 근처 목포항과 삼학도 공원에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자전거 타고 발을 처음 내딛는 순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웠다. 아직 겨울 준비도 안됐는데, 가을을 충분히 느끼지도 못했는데 지구가 많이 아파서 날씨가 이렇게 심한 변동을 겪는 건지 급작스러운 변화에는 내 마음도 옷도 준비가 안됬는데.....(그래서 인터넷으로 겨울 이불과 몇 가지를 구매했다. 숙제 하나 끝!)

아무튼 나왔으니 한 바퀴는 돌고 가고 싶어서 목포항으로 향했다.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해는 쨍하고 그 빛을 받는 바다의 색이 참 파랬다. 유난히 갈매기들이 많이들 둥둥 떠있었다. 물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 건지, 모임인 건지.

푸른 빛 항구
끼룩끼룩 갈매기 모임.
오른쪽 위에 보면 숨은그림 찾기 처럼 갈매기 한 마리가 보인다.
안뇽 vV

 

어제 만난 그라제 모임에서 어머니 한 분이 삼학도를 다녀왔다고, 코스모스가 많이 피었더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왔다. 꽃 구경 차. 언제부터였나, 이렇게 꽃을 보러 다니는 낭만적인 사람이 된 걸까?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나를 줄곧 판단해왔지만 또 낭만적인 것에 대하여 항상 기대감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나의 삶을 채우고 계속해서 아름다운 걸 찾아서 보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백일홍(이 맞는건지 헷갈린다 백일홍치고는 얇은 거 같은데)
코스모스 밭

원래 이곳에 있는 해먹 같이 느슨한 줄을 엮은 공간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었지만 너무 춥고 바람이 불어서 패스. 이렇게 춥고 바람이 불어서 겨울엔 자전거나 타고 다닐 수 있을지?! 장갑도 끼고 털 모자도 쓰고 빈 공간을 꼼꼼하게 막고 다녀야지 감기 안 걸리게~

 

얍vV
코노

어제 노래 부르다가 시간이 10시가 넘어버려서 중간에 노래를 끊고 환불받고 나왔더니 계속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들른 코노! 1,000원에 3곡이다. 난 "그게 정말이니"(장나라), "혼자가 아닌 나"(서영은). "매직 카펫 라이드"(자우림) 이렇게 세 곡을 불렀다. 목이 풀리는 것 같아 더 부를까 하다가 약간 아쉬워야 다음에 또 오고 싶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앞으로 가끔 오게 될 것 같아서 이만 종료했다. 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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